매니아들이 사랑하는 스타급 와인미국 컬트와인 스크리밍 이글·할란 에스테이트 손꼽혀
이탈리아의 ‘수퍼투스칸’으로 알려진 오르넬라이아·마세토도 유명
와인을 마시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점점 고급 와인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간사한 혀와 코가 지금 내가 마시고 있는 와인에 만족하지 않고 더 좋은 와인의 맛과 향을 느끼고 싶어하는 것이다.
좋은 와인이라 하면 먼저 프랑스의 특급 와인들을 떠올리게 된다. 이른바 ‘족보’가 있는 프랑스의 특급 와인은 너무 잘 알려져 있기에 좋은 빈티지인 경우 그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와인 애호가들은 그에 상응하는 와인까지 찾게 된다.
이른바 ‘실력파’ 와인들은 와인 애호가들이 우연히 발견하기도 하고 유명 와인평론가들이 추천한다. 결과적으로 우수성을 인정 받게 되면 마치 신데렐라가 된 듯 갑작스러운 신분상승을 하게 된다. 극소량 생산으로 인해 순식간에 웬만한 프랑스의 특급 와인만큼 혹은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기도 한다.
와인 매니아들이 흠모하는 대표적 와인을 꼽으라면 미국에서 유행을 일으킨 컬트 와인(Cult Wine)이나 이탈리아의 신개념 와인 수퍼 투스칸(Super Tuscan) 같은 것들이다. 컬트 와인의 시조라 하면 프랑스 포므롤 지방에서 생산되는 샤토 르펭(Chateau Le Pin)이고, 미국에서는 스크리밍 이글(Screaming Eagle)과 할란 에스테이트(Harlan Estate)의 와인들이 꽃을 피웠다.
그런데 이러한 컬트 와인들은 희소성으로 인해 쉽게 구할 수는 없다. 한마디로 부르는 것이 가격이 되었고, 그것도 경매 혹은 개별적 루트를 통해 살 수 있는 특별한 것이 됐다. 윌리엄 할란(William Harlan)에 의해 1988년 설립된 할란 에스테이트 와인의 경우 연간 생산량이 1만8000병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국내에 소량 들여오고 있는데 150만원 정도에서 판매된다. 할란의 와인 스타일은 빈티지별로 기복이 적고, 우아함과 섬세함을 잃지 않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와인 애호가들을 위한 고급 와인을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 국제적 선호도에 발맞춰 내놓은 신개념 와인들은 투스카나 지방에서 시작됐다. ‘수퍼 투스칸’이란 새로운 용어가 널리 알려지게 된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와인 중 하나가 바로 테누타 델 오르넬라이아(Tenuta Dell’Ornellaia) 와이너리에서 만든 오르넬라이아(Ornellaia)와 마세토(Masseto)이다.
‘수퍼 투스칸’은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메를로(Merlot) 등을 블랜딩한 와인이다. 그 중 오르넬라이아는 1998년 빈티지로 미국의 유명 와인잡지 ‘와인 스펙테이터’가 2000년에 선정한 ‘올해의 와인’에 선정됐다. 또 마세토(Masseto)는 마세토라 불리는 메를로 포도품종으로 만들어진 와인이다. 1986년 첫 빈티지 이래 100% 메를로로 양조되는 와인인데, 2001년에는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100점을 받았다.
오르넬라이아는 미세한 여운을 남기는 와인으로 알려져 있고 빈티지에 따라 30만~4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으며 마세토는 50만원대에 판매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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