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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맛있는 음료 와인,칵테일

맛있는와인

by yeon joo 2022. 10. 7.

월마트에서 1만 남짓 줬나 호주 Kanga's Leap Merlot 2003입니다. 작년에 호주 갔다 온 사람이 줬다며 어느 분이 갖고 왔길래 한잔씩 나눠 마신 기억이 있는데, 벌써 수입이 되었군요. 싼 가격에 메를로 포도품종의 향과 맛을 좀 보여주고 있는 와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Laborie Saint-Antoine Monbazillac 2002 France 화이트 와인입니다. 이 역시 서면 월마트에서 구입했는데 다른 곳에는 다른 회사의 작은병의 몽바지악 화이트 와인이 있을 겁니다. 쏘떼른식의 달착지근한 와인으로 물론 쏘떼른의 비싼 와인과는 비교도 안되지만 디져트 와인 한잔으론 그만 입니다. 가격대비 맛 좋습니다. 해운대 모 호텔에서 디져트용 하우스와인 중 하나로 내 놓더군요.

Semillon, Sauvignon Blanc, Muscadelle의 포도품종이 블렌딩 되어 있습니다. 와인 못 마시는 사람들도 좋아할 겁니다. 시중에 몇 가지 몽바지악 화이트가 나와 있는데 이게 제 입맛에는 좀 맛있더군요. 값도 싸고...

 

몽바지악이 어딘가 하면 지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쏘떼른은 지롱드강의 지류인 가론느강유역의 시롱강(ciron)을 끼고 있는데 반해, 몽바지악은 지롱드강의 또 다른 지류인 도르도뉴강 유역에 있습니다. 지명이름이자 와인이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Faiveley Pommard 2001, Saint-Amour 2001, 그리고 Faiveley Nuits-Saint-Georges 2000 입니다.

향긋한 꽃향기를 살포시 피우며 부드러우면서도 매끈한 질감이 입 안을 적시고 지나가는 그 느낌!
삐노의 매력은 바로 이런 게 아닐까요.
형편만 되면 좀 더 괜찮은 삐노누아를 많이 마셔 보고 싶건만 이 정도도 과분한지라...

 

렌타인데이 특수를 위해 만들어져 나온 짝퉁병 와인입니다. 이름도 아름다운 Saint-Amour!

더불어 입가심으로 마신 Malesan Sauternes 1999와
Chateau au Basty Beaujolais-Villages Nouveau 2004.

얼마나 와인 종류가 많은 지 보르도 것을 그렇게 마셔봤는데도 또 안 마셔본 것도 있네요. 2000, 2001 모두 좋은 빈티지의 좋은 와인들이었습니다.

칠레의 슈퍼도 아닌 Ultra-Premium급 와인들입니다. 누가 울트라라고 이름 붙였는지 모르지만 이 날 좋은 칠레 와인들을 맛 봤습니다.

 Almaviva 2001, Sena 2001, Vinedo Chadwick 2001, Montes Folly 2002 

싱싱한 코르크들.

빛깔이 너무나 곱고 아름답군요.

Sena라는 말은 스페인어으로 '뛰어난 마크, 혹은 서명' 등을 뜻하는 낱말로, 칠레의 Vina Errazuriz의 소유주인 Eduardo Chadwick와 미국의 Robert Mondavi가 합작하여 1995년에 처음으로 생산된 칠레 최초의 ultra-premium급 와인이죠. 이 날 4개의 와인 중 제일 맛있었습니다. 짙은 자주색에서 솟아 오르는 블랙커런트, 감초, 토스트, 커피, 제비꽃향 등이 후각을 자극하며, 맛 역시 산도와 탄닌의 매끄로운 질감이 적당한 밸란스를 이루며 입 안을 기분좋게 적셔주는군요.

Vinedo Chadwick은 Vina Errazuriz 회장인 Eduardo Chadwick의 부친 Don Alfonso Chadwick Errazuriz를 기리기 위해 만든 헌정와인입니다. 1999년에 첫 vintage를 생산하기 시작한 칠레의 ultra-premium 와인으로 2001년 빈티지는 까베르네 쇼비농 100%로 와인스펙테이터 94점을 받았군요. 탄닌은 알마비바 2001보다 좋군요. 좋은 향들이 계속 올라오는 것이 맛 또한 아직 어린 듯 힘이 넘칩니다.

 

Almaviva 1997년 프랑스 바론 필립 드 로칠드사와 칠레의 비냐 콘차이 토로사가 합작하여 칠레 수도 Santiago 바로 남쪽에 있는 Puente Alto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와인입니다. 까베르네 쇼비농 91%, 까베르네 프랑 3%, 까르미네르 6% 블렌딩 되어 있습니다. 알마비바(Almaviva)라는 이름은 극작가 Beaumarchais (보마르세)의 희곡 피가로의 결혼에 나오는 알마비바 백작의 이름에서 가져왔는데, 나중에 모짜르트가 이를 오페라로 만들었죠.

알마비바 2001은 투명도가 조금 떨어지지만 블랙커런트, 자두, 삼나무, 바닐라, 감초 등의 향이 올라오며, 약간 단맛도 있으면서 산도와 탄닌이 적당히 어울려 느낌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 날 세냐나 채드윅 보다 1% 정도 못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Montes Folly는 칠레 Colchagua Valley의 45도나 되는 경사지인 Apalta Valley에 그것도 엉뚱한 포도품종인 Syrah를 재배해 어리석은 짓이란 이름을 얻은 ultra-premium급 와인으로 2000년 빈티지부터 출시되기 시작했습니다.
생산량은 고작 2000 케이스 정도. 18개월간 French new oak 통 숙성. 쉬라 100%. 20년간 숙성가능. 적어도 한시간 이상 디캔팅 필요. 2002년 빈티지

Champagne Cuvee Don Perignon Vintage 1995, Meursault 2000 Ropiteau, Faiveley Chambolle-Musigny 1998, 그리고 이 외에도 Chateau Figeac 1998, Chateau La Pointe Pomerol 2002 등 모두 프랑스 와인들을 마셨네요.

동페리농 1995, 한 마디로 참 맛 있습니다. 작년 연말 송년회 때 각 모임에서 제법 좋다는 많은 종류의 샴페인들을 마셔봤는데, 역시 동페리농이 에프엠이네요. 가장 무난하게 느껴지면서도 세련되고 우아하며, 고고한 품위을 잃지 않는 속이 꽉 찬 전형적인 영국신사에 비유할까요. 좋았습니다.

뫼르소 2000 로피또, 약간 그린색을 띤 보통의 노란짚색을 보이며 오크향에 이어 버터향, 연한 견과류 등의 향이 올라 오는군요. 뒷 맛이 약간 쌉살하게 느껴지지만 맛 있었습니다.

샹볼 뮤지니 1998, 약간 옅은 루비색에 가장자리에 연한 갈색기가 보이지만 아직도 광택이나 투명도는 좋습니다. 붉은 과일류와 제비꽃 등 기분좋은 향들이 솔솔 피어나는군요. 탄닌은 약간 덜하나 산도가 유연한 것이 입안을 매끄롭게 적셔줍니다.
역시 삐노.

이 밖에도 Chateau Figeac 1998을 마셨는데, 향과 맛 모두 밋밋하면서 산도가 받치는 유쾌하지 못한 여운 등등... 피작이 이랬던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누군가 옆에서 한, 두 시간 지나면 괜찮아 질 것이라고 하지만, 뭐 그렇게 대단한 빈티지의 와인도 아니고 해서 그냥 맛만 봤습니다.
다른 빈티지의 피작을 한번 마셔 봐야겠습니다.

 흐르는 음악은 아일랜드 형제자매 싱어그룹인
The Corrs Only When I Sleep 입니다." target="_blank" title="" rel="noopener" data-mce-href="http://">htt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