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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made

오방색과 방위색

by yeon joo 2023. 2. 1.

오방색은 다섯 방위를 나타낸다는 의미로 붙인 이름입니다.

지리에서 방위를 나타내는 4자를 적어 놓고 보면,

靑은 동쪽, 白은 서쪽, 赤은 남쪽, 黑은 북쪽이고 黃은 중앙입니다.

한자가 웬지 골치 아픕니다. ^^

 

 

 

 

 

이번엔 위의 표에 색을 넣어 보았습니다.

알만한 색깔들로 채워져 보기는 편하나 다 아는 한자가 여전히 익숙하지 않습니다.

 

 

 

 

한자를 한글로 바꿔 봤습니다.

인근색으로 부드럽게 나열 된 무지개나 색연필 등의 미술재료를 생각해 보면 여전히 익숙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 오방색 정도는 쉽게 이해 할만 합니다.

빨강, 노랑, 파랑 그리고 하양과 검정입니다. 

 

 

 

 

 

검정과 빨강, 그리고 파랑과 노랑 등 강렬한 원색으로만 구성 되어 있는 표에 간색을 넣어 봤습니다.

간색이란 한자로 쓰면 間色이고 색과 색의 사이에 있는 색을 의미합니다.

검정과 하양 사이에 회색이 보입니다. 이 회색은 두 색의 배합에 따라 여러 단계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오방색 끼리 배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무궁 무진하게 색을 조합해 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시겠지요?

 

 

 

 

위 표에서 글씨를 빼고 보겠습니다.

흔히 보이던 색동과도 다른 느낌이고 五方色이란 골치아픈 한자이름을 상상할 필요도 없는 배색표가 만들어 졌습니다.

이름 붙이기를 전통이라 하면 어쩐지 생소해 보이지만 이렇듯 현재에 사용하는 색들을 전통의 이름으로 다루게 될 것 입니다.

 

  이 글은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로 게재되었습니다   MY블로거뉴스 

오방색은 음양 오행의 사상에 따른 분류로서
중앙과 사방을 기본으로 삼아 오방(동,서,남,북,중)이 설정되며,

색상 또한 오방이 주된 골격을 이루고 있는 양의 색으로써
오색을 기본색으로 배정하고 그 다섯 방위사이에 놓이는 사이색을 음색이라고 합니다.

[정색]

동쪽은 청색(파랑),
서쪽은 백색(흰색), 
남쪽은 적색,(빨강)
북쪽은 흑색,(검정)
중앙은 황색(노랑)을 의미하며,

이 중 청, 적, 황색은 양의 색이고 흑과 백은 음의 색입니다.

[간색]

동방의 청색과 중앙의 황색 사이에 녹색이 있고,
동방의 청색과 서방의 백색 사이에는 벽색,
남방의 적색과 서방의 백색 사이에는 홍색,
북방의 흑색과 중앙의 황색 사이에는 유황색,
북방의 흑색과 남방의 적색 사이에는 자색의 5가지가 있으며
모든 간색은 음의 색입니다

황(黃)은 오행 가운데 토(土)로 우주중심에 해당하고 오방색의 중심으로

가장 고귀한 색으로 인식되어 임금만이 황색 옷을 입을 수가 있었습니다.

청(靑)은 행 가운데 목(木)으로써 동쪽에 해당하고 만물이 생성하는 봄의 색으로

창조, 생명, 신생을 상징하며, 요사스러운 귀신을 물리치고 복을 비는 색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백(白)은 오행 가운데 금(金)으로 서쪽에 해당하고 결백과 진실, 삶, 순결 등을 뜻하며

우리민족이 흰 옷을 즐겨입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적(赤)은 행 가운데 화(火)에 상응하며 만물이 무성한 남쪽이며 태양, 불, 피 등과 같이

생성과 창조, 정열과 애정, 적극성을 뜻하며 가장 강력한 벽사의 빛깔로 쓰여졌습니다.


흑(黑)은 오행 가운데 수(?)에 상응하며 북쪽이고 인간의 지혜를 관장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생활에서 어떻게 색이 사용되었는지를 간략하게 살펴보면,

의생활에서는 혼례 때 부인들의 가례복인 녹의홍상은 오행의 상생과 관련하여 장수하고 부귀가 충만하도록하는

 기원의 뜻을 담고 있으며, 신부의 얼굴에 바르는 연지곤지도 시집가는 여인을 투정하는 음귀에 대한 축출의 의미에서 사용되었습니다.
또 돌이나 명절에 오색천을 이어 만들어 어린아이에게 입히는 색동저고리 역시 오행을 갖추어 나쁜 기운을 막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것입니다
식생활에서 간장항아리에 붉은 고추를 끼운 금줄을 두르는 것은 나쁜 기운의 근접을 막기 위한 것이며,

팥죽, 시루떡도 음의 기운을 물리치고자 하는 것입니다.
또 잔치상에 오르는 국수는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국수위에 올려진 오색고명은 오행에 순응하는

 복을 비는 의미가 더하여져 있습니다.
주생활에서 우리 선조들은 건축재료로서 붉은 빛이 나는 황토를 사용하였으며,

새해가 되면 한해의 안녕을 빌고 재앙을 물리친다는 기복과 벽사의 의미에서 붉은 부적을 그려 붙였다.

또 목조건물에는 단청을 칠하여 건물의 보존과 장식은 물론 왕궁과 사찰의 위엄을 표현하였습니다.

그 밖에 민화, 무속화, 공예품 등에서도 벽사기복의 의미가 나타납니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선조들에게 오방색은 단순한 빛깔로써의 색만이 아닌,

방위와 계절을 나아가 종교적이며 우주관적인 철학관을 형성하였습니다.
그들은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오행에 따른 오방색을 용도와 신분에 맞게 구분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이것은 현대인들이 시각적인 이미지로 색을 사용하며 보는 것과는 다른 선조들의 색채관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된 듯합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그 소망을 잘 헤아리고 나아가 이러한 전통적 색 이미지를 어떻게 살려

 나아갈지를 머릿속 깊이 고민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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