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감 가득한 여름 와인– 베린저 화이트 진판델 (Beringer White Zinfandel)
후덥지근한 장마철 밤잠 이루지 못할 때 생각나는 청량감 있는 와인을 한잔하게 되면 더욱 쉽게 단잠을 청할 수 있다. 다양한 열대과일의 특성이 충분히 살아나는 상큼한 와인들이 바로 그러하다. 이러한 와인들은 바캉스 시즌에 바닷가에서도 여름 분위기와 함께 충분히 와인이 갖는 매력에 쉽게 매료되기도 한다.
한여름엔 아무래도 상큼하면서도 깔끔한 맛의 과일의 특성을 제대로 살린 거품가득한 스파클링 와인 혹은 가벼운 화이트 와인이 좋다. 스파클링 와인이라 한다면 달콤하면서도 향기가 일품인 이태리산 스푸만떼인 아스띠(Asti) 혹은 스페인산 까바(Cava) 나 독일산 섹트(Sekt) 도 좋다. 가격도 2-3만원대로 저렴해서 부담이 없다. 냉장고에 섭씨 5도 정도에 달할 만큼 차갑게 준비하였다가 차갑게 준비된 샴페인 글라스에 서빙 된다면 올라오는 거품을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즐겁다.
싱그러운 화이트와인은 열대과일의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다. 여름에 마시게 되는 화이트 와인의 경우 가능한 한 오크의 특성을 배제한 와인들이 더욱 싱그럽고 기분 좋게 한다는 것을 기억하도록… 즉, 오크통 숙성이 거의 없거나 약간만 오크의 특성이 비치는 정도의 화이트 와인이 좋다. 뉴질랜드산 가벼운 스타일의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은 파인애플과 열대과일의 특성이 잘 나타나는데 향기는 꿀처럼 달콤한 듯 하나 입안에서는 달지않으면서도 상큼한 특징이 감미롭다. 약간의 단맛을 즐긴다면 잘 익은 복숭아와 살구향 혹은 다른 열대과일의 향이 잘 배어나오는 새콤달콤한 스타일의 독일산 리슬링(Riesling) 이 제격이다. 화이트 와인에서 와인의 여왕이라 불릴 정도로 인기있는 포도품종인 샤도네(Chardonnay) 는 오크통 숙성을 하는 경향이 많은데 너무 오크통 숙성이 많이 된 크리미하고 아몬드 처럼 고소하면서도 무거운 느낌의 고급와인 보다는 오크통 숙성을 거의 하지 않은 저렴한 가격대의 샤블리나 호주산 샤도네가 좀 더 상큼한 느낌이 든다.
한여름에 가장 인기 있는 와인이라면 로제 와인이 될 것이다. 마치 여름에 피어난 핑크 장미 꽃과 같은 아름다운 색상을 발하기에 쉽게 매료되는 로제 와인의 대표적인 것이 캘리포니아산 화이트 진판델(Zinfandel)이다. 야외에서 혹은 바캉스 모임을 가질 때 마시기 좋은 부담 없는 저렴한 가격대의 와인들이다. 딸기 혹은 체리의 특성이 잘 배어 나오는 화이트 진판델은 신맛이 강하지 않으며 약간 달콤하기에 자신도 모르게 벌컥 벌컥 마시게 되는 알코올도수도 10.5%로 높지 않기에 편안한 느낌을 준다.
와인을 마시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한번 이상은 마셔 본 경험이 있는 꽤 유명한 로제 와인이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베린저(Beringer) 에서 만들어 내는 화이트 진판델이 바로 그것인데 가격대비 꽤 훌륭한 맛을 지니고 있다. 로제 와인(Rose Wine)은 미국에서는 블러쉬 와인(Blush Wine) 이라 불린다. 화이트 진판델은 적 포도인 진판델(Zinfandel)을 가지고 블러쉬 와인을 만드는데 포도껍질을 포도즙과 함께 약 3시간 정도 짧게 접하여 아름다운 핑크색을 얻어낸다. 이 와인은 딸기의 향기가 압도적으로 나면서 그 뒤고 배, 시트러스, 체리, 멜론과 같은 과일의 향기가 느껴진다. 상큼한 신맛과 단맛이 조화롭기에 와인을 처음 마시는 사람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이다.
여름 바캉스에 가보면 가끔 볼 수 있는 이 로제 와인은 보기만 해도 청량감이 있고 웬만한 음식들과도 잘 어우러지기에 와인을 즐기는 사람이든 초보이든 편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웬만한 바비큐와도 잘 어울리고 중식 (특히 탕수육)과도 적극 권장할 만하다. 매운 맥시코 요리나 태국 요리 혹은 스넥 종류와도 잘 어울린다. 음식 없이 그냥 마셔도 전혀 부담 없는 그러한 와인이다. 베린저의 화이트 진판델은 약 7-10도 정도로 아주 차갑게 해서 마시면 더욱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베린저 빈야드는 1876년 미국으로 이주해온 독일인에 의해 설립되었다. 와인 양조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은 미국 와인산업계에 있어서는 살아있는 역사와 같은 와이너리이다. 그러나 베린저의 중요성은 단지 긴 역사에 있지 않다. 아주 편안한 중저가의 와인부터 시작하여 세계적인 최고 수준의 명품까지 만들어나는 방대한 상품 포트폴리오와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와인 양조 기법으로 오늘날 미국을 대표하고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와이너리로 자리 메김을 하고 있다. 특히 베린저는 누구나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와인 대중화에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인데 그 대표적인 와인이 바로 이 화이트 진판델이며 그 점유율이 미국이든 한국이든 화이트 진판델에 있어서는 가장 높기도 하다.
성공적인 화이트 진판델에 이어 최근에 화이트 진판델 스파클링 와인을 선보였는데 꽤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도 한다.
잠 못 이루는 한여름 밤, 시원하고 상큼한 로제 와인의 매력에 푹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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