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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스토리

개울 - 박성환

by yeon joo 2022. 12. 23.

빈센트 반 고흐 作 '작은 개울'

개울 - 박성환

 

 

 

한밤중에는 별을 안아 흐르고

낮에는 구름을 풀어 색깔을 내며

낮은 곳을 지키는 물줄기인줄로만 아는 개울은 
어떤때에는 살아있음을 의미조차 모두다 잊어버린채 
떠밀려서 서쪽으로 가는 줄로만 아는 개울은

그러나 가슴 속 그 물빛으로 마침내 
수많은 바닷고기를 자라게 하는 
개울은 언젠가 알게 될꺼야 

멈추지 않는다면 
제가 곧 바다의 출발이며 완성이었음을 
쉼없이 흐른다면 
그토록 꿈꾸던 바다에 이미 닿아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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