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더글라스(Bill Douglas)의 음반
'A Place Called Morning'(아침이 열리는 숲에서)
01. Lake Isle of Innisfree (Choral Version) 이니스프리의 호도(湖島)
02. Emerald Dawn 에메랄드 빛 새벽
03. Forest Hymn 숲의 찬가
04. Morning Song 아침의 노래
05. Tara (Choral Version) 타라
06. Lovely Is the Rose 사랑스러운 장미
07. Golden Rain 황금 비
08. Wings of the Wind 바람의 날개
09. Spectrum of Violet 보라빛 스펙트럼
10. A Place Called Morning 아침이 열리는 숲에서
11. Intermezzo 간주곡
12. Sadness of the Moon 달의 슬?Y
13. Rise Up, My Love 깨어나라, 나의 사랑이여
Featuring
All Music Composed, Arranged, And Produced By Bill Douglas
The Ars Nova Singers(Conducted by Thomas Morgan)
Ty Burhoe : Tabla, Frame Drum
Peter Cooper : Oboe
Bill Douglas : Synthesizer, Piano, Bassoon, Keyboards
Judith Glyde : Cello
Yumi Hwang : Violin
Timothy Quigley : Cymbals
Anne Stackpole-Cuellar : Flute
빌 더글라스 음악팬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으로, [Cantilena]에 제인 그라임스의 청아한 목소리로 불리워져 수록됐던 'Lake Isle Of Innisfree'가 신선한 서정미를 담은 합창곡 버전으로 재탄생했고, [Jewel Lake]의 'Hymn'을 능가하는 감동을 전하는 새로운 명곡 'Forest Hymn(숲의 찬가)', 'Spectrum Of Violet(보라빛 스펙트럼)', 미국의 여류시인 에밀리 디킨슨의 시에 선율을 입힌 타이틀 곡 'A Place Called Morning(아침이 열리는 숲에서)' 등이 수록돼 있다.
96 KHz, 24 Bit로 리마스터링 돼 오리지널 보다 음질 좋은 음반으로 탄생한 [A Place Called Morning]은 시각 장애자들을 위해 빌 더글라스에 관한 정보를 점자로 설명해 놓은 내지를 포함하고 있다.
빌 더글라스(Bill Douglas)의 음반 'A Place Called Morning' 전곡듣기
▲ Lake Isle of Innisfree(이니스프리 호도) - 시인의 고향인 아일랜드 슬라이고 근처의 로크길 호수 가운데 있는 작은 섬
Lake Isle of Innisfree (Choral Version) 이니스프리의 호도(湖島)
詩 : W.B.예이츠(Yeats)
작곡 : 빌 더글러스(Bill Douglas)
노래 : 아르스 노바 합창단(The Ars Nova Singers)
I will arise and go now, and go to Innisfree,
나 일어나 이제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And a small cabin build there of clay and wattles made
거기 욋가지 엮어진 흙바른 작은 오두막을 짓고
Nine bean-rows will I have there, a hive for the honey-bee
아홉 이랑 콩밭과 꿀벌통 하나
And live alone in the bee-loud glade.
벌 윙윙대는 숲속에 나 혼자 살으리.
And I shall have some peace there
거기서 얼마쯤 평화를 맛보리.
For peace comes dropping slow
평화는 천천히 내리는 것
Dropping from the veils of the morning to where the cricket sings
아침의 베일로부터 귀뚜라미 우는 곳에 이르기까지
There midnight's all a glimmer
한밤엔 온통 반짝이는 빛
And noon a purple glow
한낮엔 보라빛 환한 기색
And evening full of the linnet's wings.
저녁엔 홍방울새의 날개소리 가득한 그곳
I will arise and go now, for always night and day
나 일어나 이제 가리, 밤이나 낮이나
I hear lake water lapping with low sounds by the shore
호숫가에 철썩이는 낮은 물결소리 들리나니
While I stand on the roadway, or on the pavements grey
한길 위에서 있을 때나 회색 포도위에서 있을 때면
I hear it in the deep heart's core.
내 마음 깊숙이 그 물결소리 들리네.
01. Lake Isle of Innisfree (Choral Version) 이니스프리의 호도
02. Emerald Dawn 에메랄드 빛 새벽
03. Forest Hymn 숲의 찬가
04. Morning Song 아침의 노래
05. Tara (Choral Version) 타라
06. Lovely Is the Rose 사랑스러운 장미
▲ Ars Nova Singers
07. Golden Rain 황금 비
08. Wings of the Wind 바람의 날개
09. Spectrum of Violet 보라빛 스펙트럼
10. A Place Called Morning 아침이 열리는 숲에서
11. Intermezzo 간주곡
12. Sadness of the Moon 달의 슬?Y
13. Rise Up, My Love 깨어나라, 나의 사랑이여
▲ 빌 더글라스(Bill Douglas)의 걸작 음반 'Deep Peace'. 수록곡 'Deep Peace' 가 국내 드라마에 쓰이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품격 있는 편안함, 그 안에 담긴 청명한 아름다움
황윤기(음반 칼럼니스트)
빌 더글라스의 음악이 우리나라에 소개 된 지도 꽤 오랜 세월이 흘렀다. 이미 적지 않은 수의 정규음반들이 소개가 되었고,‘Hymn’,‘Lake Isle of Innisfree’, ‘Deep Peace’같은 곡들은 웬만한 뉴 에이지 팬이라면 모두 기억하고 있는 명곡으로 남아 있다. 특히,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던 음반 에 수록되었던 ‘Hymn’은 음반을 통해, 혹은 전파를 통해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으며 장르를 불문하는 명곡으로 자리하고 있다. 또한 빌 더글라스는 뉴 에이지 팬들이 아니더라도 많은 음악 애호가들이 기억하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클래식에서부터 록, 재즈 애호가들에게까지 빌 더글라스의 음악은 설득력 있는 음악적 내용과 함게 잔잔한 감동을 주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빌 더글라스의 음악이 감상자의 취향에 구애받지 않고 폭넓게 사랑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음악이 높은 수준의 음악성을 동반하면서도 결코 귀와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는 편아함을 주기 때문이 아니가 생각된다. 더욱이 그 편안함은 몽환적인 분위기나 단조로운 선율의 반복 등을 통해 감상자를 무념의 세계로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탄탄하게 짜여진 곡의 구조와 의미 있는 테마를 지닌 선율, 각 악기들과 합창단이 이루어 내는 완벽한 하모니등이 참으로 순한 편안함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작곡과 함께 피아노와 바순을 연주하는 빌 더글라스는 클라리넷, 오보에와 같은 목관악기를 절묘하게 사용하여 색채감을 부여하기도 하며, 그의 음악에는 켈틱의 색채가 묻어 나오기도 한다. 또한 ‘Lake Isle of Innisfree이니스프리의 호도’를 비롯한 많은 작품들이 영미 시인들의 시에 선율을 붙인 것들이다. 그래서 빌 더글라스의 음악에는 목가적인 서정미와 맑은 감동이 담긴 독특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 빌 더글라스(Bill Douglas) |
또 하나의 뉴 에이지 명작으로 기록 될 만한 이번 음반 <아침이 열리는 숲에서(A Place Called Morning)>는 빌 더글라스 음악이 지니고 있는 장점들이 가장 뚜렷하게 담겨있는 음반으로, ‘음의 서정시인’다운 시적인 아름다움과 신선함으로 가득 차 있다. 빌 더글라스 음악의 동반자라고 할 수 있는 아르스 노바 합창단이 이번 음반에도 참여하여 예이츠, 이킨슨 등의 시에 곡을 붙인 5곡에서 천상의 하모니를 더해주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전원의 아침을 연상케 하는 신선함과 평화로움, 그리고 잔잔한 애상이 함게 흐르고 있는 감동적인 곡들을 수록하고 있다. 기존의 빌 더글라스 팬들에게는 첫 번째 트랙에서부터 반가운 곡을 만날 수 있는데, 음반에서 제인 그랑미스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었던 ‘Lake Isle of Innisfree’를 아르스 노바 합창단과 새로이 녹음하여 서정미의 극치를 맛볼 수 있게 해준다. 도한 ‘Hymn’의 뒤를 이을 명곡으로 손꼽을 수 있을 만한 ‘Forest Hymn숲속의 찬가’와 지고지순한 감동을 전해주는 ‘Spectrum of Violet보라빛 스팩트럼’은 이 앨범이 지닌 시적인 아름다움이 완벽하게 표현된 베스트 트랙이라 할 수 있다.
이른 아침 안개 낀 숲에서 느낄 수 있는 쌉싸름한 상쾌함, 솟아 오른 나무의 가지 사이로 쏟아져 들어오는 아침 햇살의 찬란함… 빌 더글라스가 꿈꾸는 세상에서 가장 맑고 깨끗한 아침을 시와 감동적인 선율로 펼쳐 놓은 이 음반은 국내 음악 애호가들에게 그이 이름을 더욱 선명하게 각인시킬 수 있는, 새로운 뉴 에이지 명반으로 자리 매김 할 수 있을 만 한 작품이다.
‘숨쉬는 음악의 창시자’ 빌 더글라스
박정준(월간『객석』기자)
빌 더글러스. 빌, 게다가 더글러스라… 빌 클리턴과 마이클 더글러스가 먼저 떠올랐다해도 뭐랄 사람 없을 만큼 평범한 이름. 그러나 소위 ‘뉴 에이지’로 분류되는 장르의 작곡가로서는 최고의 경지에 올라 있다 할 수 있는 인물이다. 여태까지 국내 뉴 에이지 팬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었던 이유가 무언지 의아할 정도로…
캐나다 출신이란 점에서 우선 앙드레 가뇽이 떠오르는데, 빌 더글러스는 몽환적인 가뇽의 음악보다는 훨씬 신선한 음악적인 내용을 특징으로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가 피아노와 바순을 연주하는 작곡가란 사실이 의미심장하다. 그는 스스로의 ‘숨’을 불어넣어 연주하는 악기의 개념을 넘어, ‘숨을 불어넣은 음악’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다. ‘숨’은 호흡을 뜻하기도 하며 생명을 뜻하기도 하는데, 그의 음악에는 ‘숨’ 이외의 무엇으로도 설명하지 못할 의미심장한 ‘생기’가 담겨있다.
▲빌 더글라스(Bill Douglas) |
1944년 캐나다의 온타리오에서 출생한 그는 태어날 때부터 음악적인 세례를 받았다. 그의 아버지는 빅밴드에서 트럼본을 연주했고, 어머니는 교회에서 오르간을 연주했다. 세 살 때 장난감 악기들로 원맨 밴드를 만들어 놀았던 기억을 우스개로 ‘첫 경험’이라 소개하는 그는 네 살 때 피아노 레슨을 시작했고, 일곱 살 때 기타도 시작했다. 에벌리 브라더스나 엘비스 프레슬리의 곡을 본 따 여덟살 때는 노래도 작곡했다. 형제들과 함께 3인조 밴드를 만들어 50년대의 록음악을 연주하기도 했던 그의 어린 시절은 우리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빌 더글라스 유년기 버전을 펼쳐 놓은 듯하다. 열 세 살 때, 그는 바순이란 악기를 만났다. 그것이 그의 운명을 결정했다. 그리고 그 당시부터 클래식과 재즈에 공통적으로 큰 관심을 가졌고, 그 때 비로소 음악을 하면서 살기로 결심한 때라 고백하는 그는 당시 자신의 영웅으로 빌 에반스와 마일즈 데이비스, 존 콜트레인을 꼽는다. 열일곱에 토론토 왕립음악원 영재과정에서 클래식 피아노로 학위를 받았던 그는 토론토 대학에서 음악교육학 학사 학위를 받았고, 그러는 동안 20세기 클래식 음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의 음악적인 배경이 다른 어떤 이들보다 폭넓고 다양한 이유는 바로 이런 경험들 때문이다. 안톤 베베른이나 엘리옷 카터,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등 20세기 클래식 작곡가, 그리고 폴 블레이나 게리 피콕 등의 컨템포러리 재즈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던 그는 오케스트라에서 바순을 연주하고, 주말에는 재즈 클럽에서 피아노를 연주했다.
▲ 빌 더글라스(Bill Douglas)의 음반 'Earth Prayer'
나이 스물 둘 나던 1966년에 우드로우 윌슨 펠로우쉽(장학금)을 얻어 예일 대학원에 등록한 그는 거기서 리하르트 스톨츠만과 조우한다. 이후 스톨츠만은 더글러스의 평생 음악친구가 되었다. 예일에서 바순과 작곡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 무렵부터 매우 난해한 무조주의 음악들을 작곡했던 그는 예일 이후에는 캐나나 정부 장학금을 받아 영국 런던에서 작곡을 공부할 수 있었다. 1970년부터 캘리포니아 발렌시아 예술 학회의 교수를 지내며, 아프리카와 인도, 브라질 등 다양한 월드뮤직의 코드에 빠져들며 지금까지의 모든 복합적인 음악 환경의 융합을 구현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내부에서 음악적인 다장르 융합을 이루며, 학생들을 위한 조성적 작품을 작곡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서히 조성음악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의 음악의 화성은 음악사의 모든 시대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을 그리고 있다. 그의 음악을 향한 여정은 그렇게 이어왔다.
음악의 이상향을 향한 의지의 표상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재즈를 통한 바흐적 이상의 구현을 꿈꾸었으나 힘에 달리고 만 빌 에반스, 르네상스의 모차르트이자 사랑스런 천재 조스캥 데프레, 셰익스피어의 사랑을 본 서정적 르네상스맨 윌리엄 버드, 슈베르트와 말러의 나약함 속에서 이성의 승리를 구현한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 영원함을 헤집을 한 가닥 화두를 던져 넣으려는 서정의 극치 랄프 본 윌리엄스를 따르는 그는 피아노의 평균율, 관악기의 순정율, 그리고 따뜻한 피가 흐르는 인간의 목소리가 어떻게 함게 만나야하는지를 너무나 잘 아는, ‘숨쉬는 음악’의 창시자이다.
▲ Tara, Deep Peace (Choral Version)이 들어 있는 음반 'Eternity's Sunrise'
'A Place Called Morning'(아침이 열리는 숲에서)
Ales 2 Music
작곡가이자 피아노, 바순 연주자인 빌 더글라스(Bill Douglas)는 뛰어난 음악성을 지님과 동시에 결코 귀와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는 편안함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해주는 자연친화적인 음악가이다.
빌 더글라스의 음악이 장르나 감상자의 취향에 구애받지 않고 폭넓게 사랑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탄탄하게 짜여진 곡의 구조와 설득력 있는 선율들, 거기에 더해지는 클라리넷, 오보에와 같은 목관악기의 절묘한 배치를 통해 순수와 아름다운 세계를 그려 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그의 음악에는 숲, 바람, 비, 달 등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기도 하지만 평화나 기도와 같은 무형의 테마를 지닌 음악들도 선보이고 있다. 아르스 노바 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들려주는 영미 시인들의 시에 선율을 붙인 곡들 역시 빌 더글라스만이 표현할 수 있는 심오한 세계라 하겠다.
본작 [A Place Called Morning(아침이 열리는 숲에서)]은 클래식에서부터 음악적 기반을 쌓아 온 빌 더글라스의 음악적 여정을 여과 없이 보여 주는 순도 높은 음반으로뉴 에이지라는 장르의 틀에만 묶어 둘 수 없는 그의 클래시컬하면서도 순수한 음악세계가 담겨 있다.
현악기, 목관악기, 피아노, 그리고 합창단의 하모니를 통해 전하는 빌 더글라스의 이번 음반은 피아노 솔로가 주를 이루는 단조로운 뉴 에이지 음악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격조 높은 음악성과 지루함 없는 편안함이 동시에 담겨 있는 새로운 명작(名作)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
▲ Lake Isle of Innisfree가 들어 있는 음반 'Cantilena'
빌 더글라스 음악의 골수팬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으로 [Cantilena] 앨범에서 제인 그라임스의 청아한 목소리로 들을 수 있었던 ‘Lake Isle of Innisfree(이니스프리의 호도)’가 첫 곡에서 새벽의 청명한 공기를 가르며 음반을 시작한다. 영국의 계관 시인 예이츠의 유명한 시에 선율을 붙인 이 곡은 아르스 노바 합창단과 새로이 녹음한 것으로 화성의 아름다움과 함께 음의 서정시인다운 빌 더글라스의 시적인 음악세계가 완벽하게 표현된 트랙이다.
미국의 여류시인 에밀리 디킨슨의 시에 선율을 입힌 타이틀 곡 ‘A Place Called Morning(아침이 열리는 숲에서)’외에 총 다섯 트랙이 영미 시인들의 작품인데, 아르스 노바 합창단의 천상의 하모니와 빌 더글라스의 청명한 선율이 만나 신선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 빌 더글라스의 명곡 'Hymn'이 들어 있는 음반 'Jewel Lake'
[Jewel Lake] 앨범의 명곡 ‘Hymn’의 뒤를 이어 빌 더글라스의 새로운 명곡으로 남을 만한 세 번째 트랙 ‘Forest Hymn(숲의 찬가)’는 안개 걷힌 아침 숲, 나무 가지 사이로 쏟아져 내리는 찬란한 햇살을 인상적인 선율로 표현한 트랙이다.
첼로, 바이올린, 플루트가 연주하는 아름다운 테마가 투명하고도 따스하게 가슴을 파고드는 이 곡에서 빌 더글라스 음악의 근원에 자리하고 있는 자연과 인간의 평화로운 융합을 엿보게 된다.
위의 두 곡과 함께 이 앨범의 백미로 손꼽을 수 있는 아홉 번째 수록곡 ‘Spectrum of Violet(보라빛 스펙트럼)’은 첼로와 함께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등의 목관악기들이 피아노와 교감하고 있는 곡으로 아름답고도 애잔한 선율이 깊은 애상에 잠기게 하는 곡이다. ‘슬프도록 아름다운’이라는 표현이 떠오르는 이 곡의 감동은 곡이 끝난 후에도 오래도록 길고 긴 여운을 남긴다.
▲ 음반 'Circle of Moons'. 빌 더글라스의 음반들은 모두 걸작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A Place Called Morning(아침이 열리는 숲에서)
소승근(IZM)
피아니스트이자 바순 연주자인 뉴에이지 뮤지션 빌 더글라스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간직된 통산 아홉 번째 음반이다. 클래식과 아일랜드의 켈틱(Celtic) 음악을 근간으로 그 위에 아르스 노바 합창단의 천상의 목소리가 어우러진 그의 명상적인 음악은 회색의 각박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푸른 녹색의 아늑한 휴식과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앨범에서 빌 더글라스는 유명 시인들의 작품을 가사로 사용하면서 자신의 음악에 영구적인 생명력을 부여했다. 예이츠의 시를 가사로 한 'The lake of innisfree'와 'Lovely is the rose', 레이첼 파로의 시를 빌린 'Morning song', 그리고 'A Place called morning'은 에밀리 디킨슨의 작품을 가사로 취한 것이다.
▲ 음반 'Kaleidoscope'
전문적인 클래식 음악 교육을 받은 그는 플룻,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첼로, 바이올린 같은 클래식 악기들로 자신의 음악 세계를 그려낸다. 바이올린과 플룻이 오묘한 조화를 이룬 'Forest hymn', 클라리넷과 바이올린의 선율이 함께 한 'Spectrum of violet' 등에선 몸에 베인 고전 음악 감각이 빛을 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르스 노바 합창단의 코러스가 영화 <미션>의 사운드트랙처럼 경건함을 안겨준 앨범 타이틀 트랙 'A place called morning', 재즈적인 피아노 터치 감각을 이식한 'Wings of the wind', 'Emerald dawn'까지 광범위한 음악 능력을 과시한 빌 더글라스의 음악은 고향인 캐나다의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찬미이다. 하지만 이번 <A Place Called Morning>은 스타일 면에서 예전의 작품들을 답습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그럼에도 투명하고 아름다운 한 폭의 수채화처럼 부드러운 멜로디를 창조한 빌 더글라스는 이 앨범으로 뉴에이지의 새로운 페이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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